[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지명권을 트레이드할 의사도 보이고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뉴올리언스가 2019 1라운드 4순위 지명권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최근 앤써니 데이비스(레이커스)를 보냈다. 대신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조쉬 하트, 2019, 2021, 2024 1라운드 티켓과 2023, 2025 1라운드 티켓 교환권리를 확보했다.

거래 핵심은 다수의 유망주도 있지만, 당연히 2019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이다. 이번 로터리픽 지명에서 뉴올리언스가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데 이어 레이커스가 4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것은 가장 큰 이변이었다. 뉴올리언스가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면서 드래프트 최대어인 자이언 윌리엄슨(듀크)를 호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4순위 지명권 거래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피닉스 선즈와 시카고 불스가 거론되고 있다. 두 팀 모두 데리우스 갈랜드(밴더빌트) 지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닉스와 시카고는 각각 6순위와 7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시카고는 피닉스가 지명할 것에 대비해 지명순번을 끌어올려 피닉스에 앞서 갈랜드를 뽑아갈 계획을 노리고 있다. 피닉스도 대비책으로 순번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만약 뉴올리언스가 이번 4순위 지명권을 건넨다면, 이번 드래프트는 물론 향후 1라운드 티켓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길 바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호크스가 지명순번을 끌어올리길 원하던 댈러스 매버릭스와 거래를 성사시킨 바 있다. 애틀랜타는 3순위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5순위 지명권과 2019 1라운드 티켓(보호)을 받기로 합의했다.

뉴올리언스도 이를 통해 굳이 복수의 1라운더를 데려올 필요가 없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향후 1라운드 티켓 확보에 무게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혹, 피닉스나 시카고 중 관심을 보인다면 거래에 나설 만하다. 두 팀 모두 다음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2020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할 확률만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해당 조건처럼 거래가 성사된다면, 결국에는 확률 싸움이겠지만, 이미 데이비스를 보내면서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보다는 이후 지명권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미 이번에는 잉그램과 볼을 데려오면서 자리를 채운 만큼, 2020년 이후에 좀 더 많은 신인을 데려올 채널 확보를 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과연 뉴올리언스는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끌어낼 수 있을까. 만약 뉴올리언스가 애틀랜타처럼 이번 드래프트 지명순번하락과 함께 다음 드래프트에서 쓸 확률을 갖는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낸다면, 뉴올리언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관건은 4순위 지명권에 여타 팀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을지가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