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밀워키 벅스가 샐러리캡을 줄이길 바라고 있다.
『New York Times』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가 어산 일야소바(포워드, 208cm, 106.6kg)와 토니 스넬(포워드, 201cm, 90.7kg) 트레이드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계약기간이 다소 남아 있어 처분이 쉽지 않다. 밀워키는 다수의 2라운드 티켓을 확보하고 있어 이들의 계약을 넘기는데 신인지명권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워키는 오프시즌을 위해 샐러리캡을 줄여야 한다. 이번 여름에 크리스 미들턴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 미들턴 외에도 브룩 로페즈, 말컴 브록던과도 재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밀워키로서는 샐러리캡 확보가 필요하다. 일야소바와 스넬을 다가오는 2019-2020 시즌 연봉은 1,800만 달러가 넘는다. 하물며 2020-2021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일야소바의 경우 계약 마지막 해 조건이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지만, 당장 미들턴 외에도 로페즈와 브록던까지 주전 세 명과의 계약이 모두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샐러리캡을 확보해 이들과의 계약에 주력해야 한다. 일야소바는 사실상 만기계약자로 처분에 부담이 없다. 그러나 스넬은 연봉도 1,000만 달러가 넘는데다 이후 선수옵션까지 포함되어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
밀워키는 지난 여름에 일야소바를 붙잡았다. 중급예외조항을 활용해 그와 계약기간 3년 2,1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마지막 해는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다. 스넬은 2017년 여름에 계약기간 4년 4,600만 달러로 붙잡았다. 그러나 스넬은 장기계약 이후 좀처럼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평균 득점이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결국 밀워키는 주축 전력 유지를 위해 지명권 활용도 감안할 예정이다. 일야소바의 경우에는 만기계약인데다 아직 백업 포워드로 가치가 적지 않다. 일야소바는 친정인 밀워키로 돌아와 제 몫을 해냈다. 지난 2014-2015 시즌 이후 오랜 만에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고, 67경기에서 평균 18.4분을 소화하며 6.8점(.438 .363 .824) 4.5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러나 스넬은 다르다. 최근 지표가 좋지 않은데다 연봉은 더욱 늘어난다. 다음 시즌 후 선수옵션으로 묶여 있지만, 옵션을 활용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을 받기 엉렵기 때문이다. 스넬을 넘기고자 한다면, 1라운드 티켓을 써야 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74경기에서 경기당 17.6분을 뛰며 6점(.452 .397 .881)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과연 밀워키는 이번 여름에 일야소바와 스넬을 보낼 수 있을까. 이들을 성공적으로 처분한다면 미들턴은 물론 로페즈와 브록던과의 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미들턴의 계약이 어떤 조건에 책정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적어도 로페즈나 브록던 중 한 명은 능히 붙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