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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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텀블러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은 한 번쯤 하게 된다. 젖병 솔로 씻어보지만 틈새에 낀 얼룩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LG전자(066570)가 최근 선보인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LG전자의 식기세척기·정수기 기술 은행연합회 개인신용정보서 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텀블러 세척기'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지만, 곧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 근무자들 보면서 아이디어 떠올려" 지난 8일 만난 LG전자 마이컵 컴퍼니의 박상완 대표는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에서 여포 많은 분들이 근무하는데 컵을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직접 닦는 모습을 보면서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마이컵은 LG전자 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 CIC)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같이 사업을 빠르게 기획·실행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LG의 틔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이자 운, 브리즈 등도 모두 LG전자의 CIC를 통해 이 세상에 나왔다. 2022년 초반부터 시작된 마이컵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상품화 확정을 거쳐 올해 4월 출시됐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카페가 아닌 오피스를 타깃으로 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수작업을 거쳐 10대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서 고객 반응을 검증하면서 개선을 해왔다"고 전 개인회생진술서양식 했다. 박 대표는 마이컵에 대해 뜨거운 물로 단시간 내에 깨끗하게 하는 '세척'이 본질이라고 했다. 마이컵은 360°로 회전하는 세척 날개와 65℃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 및 뚜껑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다. 마이컵은 3가지 코스로 이용할 수 있다. 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이 필요한 경우 '쾌속 코스'를, 커피나 유제품 무직자저금리대환대출 등을 마신 후 보다 꼼꼼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경우 '표준 코스(4분)', 혹은 '건조 코스(9분 50초)'를 선택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Rheinland)' 실험 결과, 표준 코스 진행 후 대장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3종이 99.999%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완 LG전자 마이컵 컴퍼니 대표가 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5.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0명의 팀으로 구성…제품 출시까지 치열하게 논의" 텀블러 세척기 시장은 아직 생소한 수준이다. 텀블러·컵 세척기 시장은 린서(헹굼기)가 일반적이다. 린서는 보통 개수대에 설치, 분사된 물로 컵을 헹구는 용도로 사용된다. 박 대표는 "보통 텀블러 세척기라고 하면 다들 린서를 떠올린다"며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으로 결국 손 세척을 해야 하는 잠깐의 헹구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린서 시장은 어느 정도 형성이 돼 있고 세척기 시장은 이제 만들고 있는 새로운 형태"라고 말했다. 텀블러 세척기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일반 소비자들의 '경험'이 필수적이다. 박 대표는 "마이컵 전용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세척 메뉴만 누르면 가장 가까운 곳이 나오니 체험을 원하시는 분은 이용을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이었던 만큼 출시까지 시행착오도 많았다. 마이컵 초기 기획 단계에선 디스플레이 화면이 없었지만 필요성을 인식, 태블릿 PC를 연결했고 이후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기능까지 개발, 제품에 탑재했다. LG생활건강과 함께 전용 세제도 만들었다. 박 대표는 "큰 사이즈의 일반 세척기와는 달리 컵 한 개를 세척하는 데 최적화된 세제를 개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마이컵 컴퍼니는 현재 10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는 "마이컵 컴퍼니에 모인 사람들이 개발·양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선행 개발을 하는 인원들이기에 배우면서 개발해야만 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이 사람이 없었다면'이라는 순간이 정말 많다"며 "티격태격하는 등 치열하게 논의하고 합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LG전자 내부의 품질 기준을 맞추는 일이었다. 박 대표는 "외부에서 봤을 때 오케이(OK) 사인을 받을 정도여도 LG전자 내부의 기준을 넘기가 어려웠다"며 "그간 회사가 '품질' '품질' 해왔는데 다시 한번 느낀 엄격한 기준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소음에 대한 기준이 엄격했다고 한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 기자가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마이컵을 사용하면서 별다른 소음을 느끼지 못했지만 박 대표는 "겨우 (내부 소음) 기준을 충족했다"고 웃었다. 그는 "카페 환경과 달리 오피스 환경은 평균 소음이 낮기에 여기에 부합하는 수준을 맞췄다"고 했다. 마이컵 애플리케이션에서 '세척' 메뉴를 누르면 이용 가능한 곳을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마이컵 애플리케이션) "연내 6400대 목표…가정용 출시 요청도 있어" LG전자는 마이컵을 통해 B2B(기업간거래)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박 대표 역시 마이컵의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에는 전국의 스타벅스 전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번 주 정도면 부산, 대구, 대전 등의 80개 스타벅스 매장에 마이컵을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연내에는 6400대 정도를 시장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더 도전적인 목표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설치를) 논의하는 고객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도 외부에서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콤팩트한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B2C나 가정용으로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는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이번에 출시한 마이컵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선점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용자가 몰릴 경우에는 대기줄이 하염없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시장 조사 과정에서 이용자가 몰리는 특정 시간에는 (사람들이 대기를 서듯) 컵으로 줄을 세워놓으시더라"라며 "시간을 단축해서 좀 더 빠르게 세척할 수 있게 개발이 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세인 인공지능(AI) 기능 적용도 고민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마이컵 애플리케이션과 디스플레이 등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이 있기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적용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컵은 '지구의 날'(4월 22일)에 맞춰 출시됐다. LG전자가 진행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마이컵으로 환경을 보호한다고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않지만 일회용품을 덜 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회용품 사용이 줄면 처리 비용 역시 아낄 수 있다. 마이컵의 3년 구독 계약 기준 월 구독료는 9만 1900원이다. 박 대표는 마이컵을 구매할 경우의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선 "정부 지원 사업과도 연계해서 사업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컵 사용 모습 (사진제공 = LG전자) goodday@news1.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