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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말하는 내용의 호소문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서울 광화문 주말 집회에서 공개됐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31일 집회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오는 6월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는 윤 전 대통령의 호소문을 대독했다.
윤 전 대통령은 30일자로 쓰인 호소문에서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합니다.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화이팅입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지난 21일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러한 공개 행보에 파면된 대통령이 대선 앞 음모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극우 성향 역사 교육단체가 서울교육대학교(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서울교대가 해당 프로그램 운영 중지 및 업무 협약 취소를 검토 중”이라며 “(부처 차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문제 단체들의 관련성을 전수 점검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 지지’ 역사교육을 하는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팀을 만들어 댓글 공작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찬양하는 댓글을 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하하는 댓글을 달고 있었다.
뉴스타파는 리박스쿨 대표 A씨가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이미 많은 초등학교에 강사가 투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리박스쿨 대표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늘봄학교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교대 등 4개 대학과 프로그램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교대는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도모했는데, 리박스쿨 측(한국늘봄교육연합회)이 제안한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이라는 과학·문화 프로그램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박스쿨 측 프로그램은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해당 사안의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서울교대는 상황 점검 후 즉시 프로그램 운영 중지 및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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