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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의 한 슈퍼마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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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7천 원 아래 가격이 오랜만이라는 반응입니다.
[요즘치고는 좀 싸죠. 막 9천 얼마 이랬거든요? 감사하죠. 이거 없으면 또 안 되잖아요. 먹어야 하기 때문에.]
4월에 치솟은 달걀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 특란 10개 산지 가격을 1천850~1천950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8.5% 오를 거라고 본 건데, 최근 3년의 평균가격과 비교해도 약 16% 비싼 수준입니다.
산란계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으로 생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 3월 충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 발생한 뒤 4월 산지 달걀 가격은 10% 넘게 올랐습니다.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평균 소비자가격도 지난달 4년 만에 7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세일 안 할 땐 보통 8,990원 9,990원, 아니면 1만 원도 넘어갈 때가 있어요. 부담스럽죠.]
정부는 환절기 질병 발생으로 농가 달걀 생산량이 일시 감소한 건 사실이지만, 산란계협회가 산지 가격을 크게 올린 탓에 도매가가 상승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산란계 협회는 가격 상승은 소매점의 폭리 탓이고, 사육 면적기준 강화 등 조만간 시행될 정부 규제가 달걀 생산을 더 줄일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8월 사이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소비 감소로 달걀 가격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약 14% 비쌀 걸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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